육아

[아기이야기] 스마트한 임신

플랫필로우 2019. 11. 2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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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테스트기 이미지

30대 후반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다보니 결혼식도 하기 전부터 2세 계획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정보를 부지런히 알아봤다. 임신 테스트기는 미혼 때도 알고 있었지만 여성의 배란주기를 알려준다는 배란테스트기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미혼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배란테스트기가 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고 했다. 

누구나 집에서 직접 소변검사를 통해 자신의 가임기를 알 수 있는 신통방통한 물건이 바로 배란테스트기였다. 꼭 임신준비를 하는 여성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생리주기나 배란기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미혼 여성들도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블로그 글을 통해 배란테스트기에 대해 한 번은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나와 남편 둘 다 나이가 꽤 있어서 결혼식 이전에 아기를 가져서 결혼식 때는 뱃 속에 아기를 가져서 결혼식을 올리는 게 우리의 가족계획이었다. 우리의 가족계획 목표를 이루게 해준 게 바로 배란테스트기 이 물건이다. 

요즘 난임이 심각한 사회이슈인데다 난임지원정책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알고 있어서 당연히 나도 몇개월 이상은 걸리겠지 하고 6개월치 배란테스트기를 인터넷으로 구매해놨었다. 소변농도를 측정하는 종이띠를 연동된 스마트폰 어플로 사진을 찍으면 그 어플이 수치를 인식해서 배란 가능성이 높은 날짜를 알려준다. 다행히도 배란테스트기를 사용한 첫 달에 바로 임신을 했다. 배란일 확인방법이 정말 스마트하지 않은가. 

이렇듯 임신을 시도하는 과정만 스마트한 게 아니다. 임신을 해서 뱃 속 아기 모습을 초음파로 보는 과정도 많이 진일보했다. 엄마에게 여쭤보니 엄마가 우리를 임신했을 때는 뱃 속의 아기를 열 달동안 품고 있으면서 낳기 전까지는 아들 딸여부도 알수 없고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있는지 아기 모습을 들여다볼 수도 없었다고 한다. 걱정 반 기대 반 속에 열 달을 오롯이 견뎌낸 후에야 예쁜 아기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지금보다는 좀 더 아기 탄생의 순간이 감격적이었고 극적이었을 것 같다. 요즘은 임신을 하면 열 달동안 산부인과에 다니며 뱃속 아기의 신체발달 모습을 초음파로 계속 확인할 수 있고 심지어 아기의 얼굴 모습, 표정까지도 볼 수 있다. 초음파로 본 아기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스마트폰 어플로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고 저장해놓고도 볼 수 있도록 병원마다 영상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심지어 평면이 아닌 3D 입체 영상으로 아기를 볼 수 있는 입체초음파로도 볼 수 있다. 임신해 있는 동안에도 아기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 정말 스마트하다. 

인터넷, 스마트폰, 카메라 등 기계문명의 발전이 임신과정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우리 아기가 커서 결혼하고 아기를 낳을 때 쯤에는 내가 임신과정에서 접했던 스마트폰으로 배란일 확인하는 것과 초음파로 아기 확인하는 정도는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고 좀 더 최첨단 방식으로 진화해 있을 거라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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